매일신문

[푸드&헬스]수박

대표적인 여름 과일 수박은 수분 함량이 95% 정도로 매우 높아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는 수박이 마른 갈증과 더위 독을 없애준다고 기록돼 있다.

또 수박에는 시트룰린이라는 물질이 있어 이뇨작용을 돕는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수박이 신장병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에게 약용되고 있다. 부기를 빼주기 때문이다.

과육에는 수분 외에도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진 성분들이 있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당질이 4.7% 포함돼 있는데 수박에 들어 있는 당질은 주로 포도당과 과당의 형태이기 때문에 몸에 잘 흡수되고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포도당과 과당은 신경 안정과 숙취 해소, 해열과 해독,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에 효과가 있다. 수박의 붉은 색은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로 이것의 70% 이상이 리코펜이다. 이 리코펜은 최근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수박씨에도 단백질과 지질이 포함돼 있어 과육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중국에서는 수박씨를 볶아 전채요리로 먹는다고 한다. 수박은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차갑게 해서 먹어야 더 맛있다. 하지만 수박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위장이 약하거나 속이 냉한 사람은 수박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수박의 흰 살 부분은 따로 모아서 무쳐먹어도 좋고 물과 함께 달여 보리차 대신 마시면 갈증을 타는 당뇨병자들에게 좋다.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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