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ower파워 블로그]'아트 talk! talk!'

쉽고 재미있게 그림과 만나는 '눈높이 명화감상'

▨초보자를 위한 미술 공부 '아트 talk! talk!'(http://blog.naver.com/guarneri)

그림 보는 안목은 쉽게 길러지지 않는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명화를 보더라도 왜 유명한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그림 속 오브제가 추상화된 현대미술로 넘어가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블로그 '아트 talk! talk!'(http://blog.naver.com/guarneri)는 미술 입문자들이 그림 공부하기 좋은 곳이다. 블로그 운영자는 두 딸을 키우는 30대 주부다.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했고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해 예술경영을 공부했다. 운영자도 대학 때까지 마네와 모네를 잘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미술을 몰랐다고 한다.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운영자가 책을 보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처음 그림을 접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그림을 볼 수 있을까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 그래서 설명이 참 쉽다. 그림 문외한을 옆에 세워두고 대화를 나누듯 설명을 풀어나간다.

'모네의 유명한 작품 파라솔을 든 여인이에요. 따스한 햇살에 살랑살랑 바람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그림이지요. 모델은 모네의 아내 카미유와 아들 장이에요. 이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뭘까? 바로 언덕 위 시점이지요. 만약 이들이 평지에 있는 걸 그렸다면 어떨까? 장의 모습이 허리까지만 보였을 거예요. 바람이 분다는 건 들꽃의 움직임과 카미유의 살짝 감겨지는 드레스, 얼굴을 덮는 스카프로 충분히 느껴지지요.'

블로그에 마련된 메뉴도 다양하다. 한번에 모두 둘러보기 벅찰 정도다. 마네'르느와르 등 거장들의 주요 작품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그림 이야기뿐 아니라 미술 작품이 태어난 배경 지식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또 미술사 실력을 테스팅 받을 수 있는 미술사 퀴즈, 전시 및 국내외 문화공간 소개와 함께 클래식 음악'발레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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