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노화는 이미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데 노화를 단순히 '먼 장래의 일'이라 여기고 현재의 건강관리에 소홀한다면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노화를 최대한 늦추고 건강하게 늙으려면 지금 '당장' 노화 예방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몸이 병들어 하루하루 살기 힘들어지는 '병적인 노화' 대신 질병에 걸리지 않고 질 높은 생활을 하는 '건강한 노화'를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학적으로 증명된 최고의 노화 예방법은 소식과 운동이다. 이 밖에 호르몬 보충, 정신 건강, 피부 관리 등도 있다.
◆소식(小食)
노화를 막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바로 '적게 먹는 것', 즉 '소식'(절식)이다. 이는 지금까지 밝혀진 노화 조절법 중 가장 강력하고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안전한 방법이다. 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은 아니다.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다. 칼로리가 적은 음식은 배 부르게 먹어도 괜찮다. 소식'절식은 수명 연장 및 노화방지는 물론 노화에 동반되는 질병의 발생 및 진행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에 따른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제거하는 항산화 방어진을 보강해주기 때문이다. 또 적게 먹으면 노화 억제에 효과가 있는 '시르투인'(Sirtuin)을 만드는 유전자(SIRT1)의 활동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운동
칼로리 제한과 함께 노화 예방의 쌍두마차는 운동이다. 운동은 신체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 감소를 막으며 성인병 발생 위험을 낮춰 노화에 따른 질병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 증가, 기억력 증진, 혈액순환 촉진 등의 효과도 있다. 또 피부 노폐물도 없애주고 탄력을 줘 피부 조화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데다 경제적이고 호르몬 치료나 약물 치료와 달리 부작용도 없다. 그렇다고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운동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운동으로 노화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선 유산소운동을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정신 건강
노화예방을 위해선 정신건강도 빼놓을 수 없다. 신체가 늙어가듯 정신도 노화하기 때문에 꾸준한 자기 노력을 통해 규칙'적극'긍정적인 삶의 방식을 가져야 한다. 이에 젊었을 때부터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의미 있는 일이나 봉사를 통해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한다. 낙천적인 사고와 명상,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호르몬계와 신경계를 안정시켜 노화 과정을 조절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각 뇌에 영향을 미쳐 호르몬 불균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명상이나 요가, 최면, 마사지, 약물 요법 등을 통해 정신의 깨어진 균형을 치료'개선해 신체와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호르몬'태반주사'혈액정화
의학'과학의 발달로 각종 치료 요법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호르몬, 태반주사, 혈액정화 등 요법이다. 먼저 호르몬 요법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기력과 성적 기능을 성장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멜라토닌, DHEA 등 호르몬을 보충해 떨어진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방법이다. 태반제제 요법도 인체에 필요한 호르몬 생성을 돕기 때문에 갱년기 장애 및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혈관해독 요법은 아미노산 복합체인 EDTA, 비타민, 미네랄 등이 든 액체 약제를 연속적으로 정맥 주사해 혈액 속에 있는 납 등 중금속과 찌꺼기 등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해독 작용을 하는 치료다.
◆피부 관리
피부 관리는 한마디로 보이는 노화를 막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피부인데, 탄력이 떨어져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피부 노화를 막고 젊게 보이기 위한 피부 미용 요법에는 주름 성형술, 보톡스 및 필러 주사법, 피부 재생술, 레이저 시술, 피부 박피술 등이 있다. 주름 성형수술은 처진 피부를 당겨주거나 지방이나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시술이고, 보톡스 주사법은 안면 주름이 잘 생기는 부위의 근육을 일시'부분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방법이다.
필러 주사법은 주름진 골에 필러를 넣어 파인 부분을 부풀게 해 피부를 팽팽하게 하는 시술이고, 피부 박피술은 잔주름, 잡티, 검버섯 등 노화 피부 질환과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질환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이다. 또 부족해진 콜라겐 등의 자리에 자신의 복부에서 축출, 분리한 지방을 필요한 곳에 보충해주는 자가지방이식술과 환자의 피를 뽑아 원심분리한 뒤 혈소판 성분만 채취해 얼굴에 주사하는 자가혈 피부재생술 등도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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