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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짜 탈출 사활" 대구FC, 12일 현대전 승부수

대구FC가 시험대에 올랐다. 대구는 12일 오후 7시 울산 현대와 K-리그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어 15일 대전 시티즌과 FA컵 8강전, 18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 등이 잇따라 잡혀 있다. 3경기의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대구의 명암이 갈릴 공산이 매우 크다.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면 K-리그 꼴찌 탈출과 FA컵 상위권에 포함되면서 평년작이 가능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면 최악의 흉작이 될 가능성도 없기 않기 때문이다.

울산전을 승리로 장식해 K-리그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대전을 꺾고 FA컵 4강에 진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 최근 대체 용병을 영입하면서 후반기 전력 보강을 끝낸 대구는 팬들에게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절박감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울산전부터 전력을 쏟아 붓는다는 방침이다. 울산전에는 레오와 바울 등 대체 용병들의 데뷔전도 겸하게 된다. 8일 명지대와의 첫 연습경기에 레오는 처진 스트라이커, 바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동료와 발을 맞췄다. 레오는 후반전에 한 수 위의 개인기를 선보이며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울은 간간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선보이며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소화했다. 바울은 그러나 드리블이 많아 코칭 스태프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아직은 동료와 호흡이 더 필요한 상황.

대구는 울산전에 공격수로는 레오, 장남석, 조형익, 한정화 등을 내세워 상대 골문을 공략한다. 변병주 감독은 울산 수비진이 다소 느린 점을 감안해 빠른 패스와 한 템포 빠른 슈팅을 주문하고 있다. 바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슬기와 함께 중원 장악에 나선다. 수비진에는 펑샤오팅의 발목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은 탓에 양승원, 방대종, 윤여산 등이 출전한다. 경계 대상 1호인 알미르는 양승원이나 방대종이 일대일 마크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8일 피스컵 8강 1차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물리친 기세를 몰아 대구를 침몰시키겠다는 각오다. 3승4무6패로 13위에 올라 있는 울산은 최하위 대구를 반드시 이겨야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알미르를 포함해 토종 골잡이인 이진호, 김신욱 등과 정확한 크로스가 장기인 현영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앞서 11일 오후 7시 30분 K-리그 1위인 광주 상무와 홈구장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은 광주마저 삼키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휴식기 이후의 6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막강한 공격진과 철벽 수비진을 바탕으로 K-리그 돌풍의 주역인 광주를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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