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 회복 '단비' 오려나…대구경북 경제지표 상승세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정황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성민)가 조사한 경제 지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비와 생산 모두 속도는 느리지만 부진에서 탈피하는 모습이고 설비투자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구미와 대구 성서공단 경기를 좌우하는 전기전자 업종이 눈에 띄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살아나는 소비

일단 고소득층이 지갑을 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백화점 매출은 지난 4월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5.1%의 역성장을 하다 5월엔 -1.8%로 매출 감소폭이 크게 낮아졌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4/4분기 -7.5%, 1/4분기 -2.3% 등으로 감소폭이 컸으나 5월엔 1%대 감소로 내려앉았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5월말을 기준으로 대구경북의 미분양아파트는 3만4천780가구(전국 미분양 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9%)로 전달에 비해 782가구가 줄었다. 대구경북의 미분양아파트는 올 1월 3만7천749가구를 정점으로 해서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경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포항(+1.0%)에서 크게 올라가면서 2008년 4월 이후 처음 상승으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도 호전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5월의 역내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8% 늘어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현장도 꿈틀

5월 역내 업체들의 기계류 수입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1%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4월 -26.2%에 비하면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감소 비율이 한자릿수로 급감했다.

5월중 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BSI는 91로 전달보다 7p 상승했으며 6월중에는 96으로 전달(91)에 비해 5p 올라갔다.

이런 가운데 5월중 역내 제조업 생산(전년동기대비)은 전자통신, 1차금속 등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감소폭이 축소됐다. 1월 -33.6%에서 2월-21.2%, 3월-20.4%, 4월 -13.7%, 5월-10.2% 순으로 감소폭이 줄어든 것.

선두주자는 경북지역의 전자통신 산업이다. 5월 전자통신 부문의 생산은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8% 성장했으나 4월(-10.0%)과 비교하면 생산 감소세가 크게 주춤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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