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자가 지역에서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남성 3명이 확진 판명을 받으면서 대구에서 첫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던 것이 15일 현재 대구가 15명, 경북이 9명으로 확진 환자가 늘었다. 추정환자 중에는 초등학생 2명이 있어 해당 학교에서 조기 방학 실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역 감염 확산과 맞물려 과장된 공포감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역 학원가에서는 '신종플루 왕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원 수강 금지'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학부모들 사이에 마찰마저 일고 있다는 것이다. 신종플루에 대한 지나친 우려가 사회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인상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내 신종플루 환자 누계가 14일 500명을 넘어선 지 하루 만인 15일 60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감염자 증가세가 정도 이상의 불안감을 낳고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또 다른 역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성적인 판단과 대응이 요구된다. 신종플루에 감염될 경우 독감과 마찬가지로 37.8℃ 이상의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지금까지 나타난 신종플루 감염자의 치사율은 전 세계적으로 극히 미약한 수준으로 일반 독감 수준이다.
대구시는 확진 환자와 가족들이 가벼운 감기 증상 외에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도 "신종플루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 정도이고 약을 복용하면 최대 5일 이내 회복이 가능하다"며 지나친 공포감을 경계했다. 대구시와 보건 당국은 신종플루에 대한 오해로 사회 불안이 유발되지 않도록 적극 홍보에 나서고, 예방 수칙 같은 시민 계도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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