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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숙의 네번째 '산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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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한가람코아 2층 갤러리…24일~8월 7일까지

장민숙의 네번째 '산책'전이 24일부터 8월 7일까지 대구 수성구 수성1가 우방한가람코아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26일과 31일~8월 2일은 휴관. 오프닝 행사로 오후 6시 시노래 가수 진우의 통기타 공연도 있다. 053)952-3232.

장민숙은 현대를 살아가는 바쁘고 분주한 사람들이 흔히 꿈꿀 수 있는 한가로운 풍경을 그린다. 그것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걷고 싶어할 '마음의 산책길'이다.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산책'이라는 같은 제목을 달고 있고 그 풍경 또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풍경 같지만, 결코 일상적이지는 않다. 특히 잿빛 벽과 붉은 지붕, 노란 창으로 표현된 작은 집들은 가볍지 않은 무게를 느끼게 한다. 이 또한 색채들로 하여금 관조자에게 삶에의 연민을 느끼게 하는 부분으로 생(生)의 덧 없음에 던지는 작가의 독백과도 같다. 그러나 이 독백 속에 피어나는 '산책'의 기대감은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적 환희로 작용한다. 특히 캔버스 가득 드러나는 정적인 구도에서 치열한 작가의 정신에서 발현된 조용한 열정을 읽을 수 있다.

유럽이나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마을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편안한 구도는 자연에 대한 작가의 시점과 소박한 서정미가 따뜻하고 차분한 색채와 함께 동시성을 이뤄 한점 한점마다 깊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그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로 피어나는 서정적인 공간의 경이로움에 충만해 보는 이에게 잠시나마 긴장을 늦추게 하여 목적도 없이 바쁘기만 하는 일상생활에 잔잔한 애정을 느끼게 한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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