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 1,500시대 어떤 종목 살까

삼성·유진투자증권 분석 종목 눈길

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째 상승하며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의 주가(1477.92)를 뛰어넘었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은 1980년 이후 5번째 긴 상승장.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1,500선을 웃돌자 어떤 종목을 살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주목할만한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실적호전 가치주, 낙폭과대 우량주, 작지만 강한 중소형주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유망 종목 10선을 28일 발표했다. 우선 최근 국내 상승의 일등 공신이 기업의 실적인 만큼 실적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단 실적이 좋은 종목 중 현재의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지와 함께 내년까지 지속 가능한 영업의 안정성을 확보했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LG전자, 효성, 현대해상, LG화학 등을 추천했다.

최근 주도주에서 소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만큼 '길목 지키기'도 유력한 전략으로 꼽혔다. 즉 향후 매수세가 유입될 낙폭과대 우량주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사들이자는 것. SKC, LS, SK에너지가 최근 상승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우량주로 거론됐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중소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래성장은 결국 젊고 강한 중소형기업에 달렸다는 점에서 현재 IT와 자동차 대표주뿐 아니라 미래의 블루칩인이 유망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다. '히든 챔피언'으로 한라건설, S&TC, 이랜텍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외국인의 투자 향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동안 매수세가 집중됐던 IT와 금융업종에서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곽병열 연구원은 우선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유동성 팽창이 비(非)달러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을 유발해 국내 증시로 유입된 2003년 당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현 국면은 기준금리 동결이 하반기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원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기간과 폭이 2003년 당시에 버금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동안 외국인이 한국 증시의 비중을 축소한 반면 한국 기업의 이익이 빠르게 상향조정된 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긍정적인 배경으로 지목했다.

곽 연구원은 "그간 비중축소가 집중된 데 비해 회복과정이 더디게 진행된 일부 종목군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SK에너지, 하이트맥주 등 20개 종목을 꼽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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