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금성면 탑리와 청로리, 금성면 제오리, 춘산면 신흥리, 점곡면 구암리, 봉양면 구미리와 도원리 등지에는 공룡 발자국과 공룡 화석이 즐비하다.
의성이 공룡의 천국이었음을 증명한다. 의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룡 유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으론 풍요의 땅 의성은 공룡들에게도 풍요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사람 이전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에 공룡 역시 넓고 평탄한 곳, 먹을거리가 많은 곳을 찾았을 것이다. 중생대 백악기의 낙동강과 위천은 지금보다 훨씬 넓었을 것이고, 곡식 대신 드넓은 평원과 습지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의성의 안계 들은 인간과 공룡 모두에게 생명의 터전을 제공한 셈이다.
#고운사=의성의 동북쪽인 단촌면 구계리에는 사찰이 있다. 바로 고운사다. 고운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16교구 본사다. 솔직히 고운사의 지금 규모는 본사 절이라는 이름에 못 미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고운사가 조계종의 교구 본사 절임을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의성, 안동, 봉화, 영주, 영양 등지의 60여 사찰이 바로 고운사 소속이다. 신라의 불교인 화엄종의 종찰이었던 영주 부석사, 안동의 봉정사 등은 고운사보다 더 이름이 알려졌지만 역사나 규모를 떠나 지금은 분명 고운사 소속이다.
고운사의 역사를 알면 이해가 된다. 고운사는 신라 때 화엄종주인 의상이 창건했다. 당시는 고운사(高雲寺). 이후 고운(孤雲) 최치원이 중건, 그의 호를 따 고운사(孤雲寺)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라 이후 고려에 와서 신라의 통치 이념인 화엄종이 쇠퇴했고, 고운사는 지금보다 훨씬 넓고 많은 경북 중·북부지방의 사찰 종무를 총괄하기 시작했다. 한때 전각과 암사(庵舍)를 합하여 366간(방)에 달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고운사는 승병의 지휘부였다. 사명대사가 고운사를 전방기지로 삼았으며 식량을 비축하고, 부상당한 승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고운사는 일제 강점기에도 안동, 예안, 의성, 지례, 선산, 용궁, 군위, 청송, 진보, 순흥, 봉화, 영천 등에 있는 사찰의 관할권을 지금의 조계종 총무원과 같은 종무원으로부터 부여받았다. 의성 사람들이 고운사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지금 의성이 고운사를 조계종의 대표 총림으로 승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고운사의 명성과 역사 때문이 아닐까.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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