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처리 논란으로 국회를 떠나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이 원내 복귀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하지만 투쟁의 장을 장외에서 원내로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어서 야당의 원내 복귀 후에도 여야 정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첫 눈이 내릴 때까지 장외 투쟁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기간의 원외 투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대목이다.
당내 일각에서도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등원 시기와 명분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원내 투쟁을 병행하는 선에서 등원해, '국정을 손 놓고 있다'는 국민적 비난을 면하자는 취지이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원내외 병행 투쟁을 하겠다는 것과 인사청문회 등 중요한 국정 사안에 참여해 활동하겠다는 게 원칙"이라며 정기국회 과정에서 정책 정당, 대안 정당의 모습을 충실하게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5일 목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등원 시점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장시간 야당 없는 국회는 국민이 바라지 않는다. 정기국회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8월 중 장외 투쟁을 끝낼 분위기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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