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황교안 신임 대구고검장·김영한 신임 대구지검장

◆황교안 대구고검장, "국민 섬기는 공복돼야"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고, '국민의 공복(公僕)'이 되는 검찰을 만들겠습니다."

황교안(52·사시 23회·사진) 신임 대구고검장은 유서 깊은 대구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첫인사를 했다. 황 고검장은 "국민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검찰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만큼 검찰 업무의 방향성을 국민에게 맞춰야 한다"며 "국민의 계몽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국민의 공복이 돼야 한다. '군림하던 공권력'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섬기는 국민의 검찰'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고검장은 "고등검찰청이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 위상에 맞는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처리에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을 빠짐없이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지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검찰도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기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 고향인 황 고검장은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청주지검 검사로 검찰에 첫발을 디딘 뒤 대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취미는 테니스와 여행.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 김영한 대구지검장, "부정부패 뿌리 뽑겠다"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영한(52·사시 24회·사진) 신임 대구지검장은 국가적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법질서 확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체의 규범을 훼손하는 불법·폭력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지검장은 특히 "제5회 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금품제공, 흑색선전 등 혼탁선거 분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며 "또 국민에게 좌절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7개월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김 지검장은 지역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한 검찰의 역할도 밝혔다. 그는 "경기불황 속에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균형감각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경제 위기를 틈타 국민을 괴롭히거나 소중한 생명, 안전, 재산을 위협하는 강력 사범들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인간적인 면모도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국민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검찰은 더 이상 존재의 의미가 없다"며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항상 겸손하고 청렴한 검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김 지검장은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광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공안부장·2차장, 대구고검 차장, 청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취미는 음악감상과 독서.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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