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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핫 이슈]수인성 전염병

여름엔 물을 통해 옮기는 수인성 전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A형 간염, 수족구병과 함께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도 물에 의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이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급성 열성 질환으로, 환자 및 보균자의 대소변이나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물 및 음식물에 의해 감염된다. 고열, 권태감, 식욕 부진, 느린 맥박, 설사 후 변비, 허리 부분에 장미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데다 다른 수인성 전염병과 달리 설사가 주증상이 아니어서 수인성 전염병으로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장천공, 장출혈, 뇌혈전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환자는 격리해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에 의한 급성 염증성 대장염으로 감염력이 강해 아주 적은 양(10~100개)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특히 집단적으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여름철에 가장 조심해야 할 질병 중 하나다.

고열, 구역'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등이 주증상이다. 설사의 경우 처음에는 묽은 변이 나오다 소량씩 자주 반복되는 점액이나 혈액 설사로 변한다. 경련, 혼동, 환각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분 및 전해질 교정이 필수적인 치료이고, 항생제를 사용한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장염으로 구토와 설사가 주증상이다. 주로 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고 집단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런 심한 물설사가 전형적인 증상이다. 심한 경우 설사와 함께 구토, 발열, 복통 등이 있을 수 있다. 심한 설사로 탈수나 전해질 이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숨질 수도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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