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섭게 내리는 비…충남 피해 속출, 청양 산사태 매몰 주민 2명 구조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봉산면에서 산사태로 떠밀려온 흙더미가 한 축사를 덮쳐 소가 매몰돼 있다. 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봉산면에서 산사태로 떠밀려온 흙더미가 한 축사를 덮쳐 소가 매몰돼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충남 청양군 대치면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가 피해를 보았다. 사진은 현장 모습.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충남 청양군 대치면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가 피해를 보았다. 사진은 현장 모습. 연합뉴스

충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청양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4분쯤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구조 작업을 진행한 끝에 매몰된 주민 2명 모두를 무사히 구조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된 2명 모두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도로가 폭우로 잠겨 있다. 연합뉴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도로가 폭우로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편, 충남 서해안 일대에는 100㎜가 넘은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서산에서는 폭우로 잠긴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오전 3시 59분쯤 서산시 석남동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오전 5시 14분경 침수 차량 1대에서 탑승자 3명을 구조한 뒤, 오전 6시 15분쯤 인근에 정차된 또 다른 침수 차량에서 50대 남성을 발견해 서산의료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외에도 지자체에선 주민들에게 대피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당진, 서산, 아산, 예산, 홍성 등 5개 시·군에선 초중고교 휴교령도 내렸다. 충남지역에서는 84가구, 124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이나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청주시의 경우 오송읍 호계리·상봉리 마을 주민들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

17일 오전 충남 당진시 용연동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충남 당진시 용연동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진 역시 당진천이 범람하고 역천과 예산 삽교천 수위가 경보 단계를 넘어서는 등 범람 위기가 커지고 있다.

폭우 영향으로 대전·충남 지역을 지나는 일부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코레일은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의 일반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충청 지역에는 청주와 충주, 증평, 진천, 괴산, 음성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나머지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 중남부 내륙과 전북 서부 지역에도 150mm 이상의 큰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그 밖의 중부와 경남,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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