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포 입은 英 여왕님!…디자인 상품화

내년 국내 백화점, 英왕실 공급

안동포가 올 연말까지 상품화돼 내년부터 국내 백화점과 영국왕실에 공급된다.

경상북도·안동시·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13일 안동시청에서 '안동포를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 프로젝트' 설명회를 갖고 영국왕립 아트대학원(RCA) 출신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디자인 27점을 소개했다.

이날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디자이너, 천연염색전문가 등은 소개된 디자인들이 안동삼베의 성질을 잘 살렸으며 안동지역 전통문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세계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여왕 안동 방문 10주년 기념으로 특별기획된 컨셉트 '전통'(Heritage)은 한국 황실의 전통 문양인 구름과 모란꽃을 재조명한 손 자수를 놓아 기품과 정성이 돋보였다. 이 제품은 내년 5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일 때 선물될 예정이다.

'향기'(Scent)는 국내 중고가의 가족 브랜드 소재를 위한 디자인으로, 우아하며 세련된 색상을 자랑했으며 '정신'은 하회탈과 전통 가옥의 아름다운 모습을 주제로 했다. '차분함'은 새 아침을 여는 하회마을의 풍경을 담은 디자인으로, 세련된 회색과 공간의 아름다움이 철학적인 분위기와 어울려 독특한 3차원 세계를 표현했다.

디자인 개발에 참가한 쉬린 밧리왈라(30·사진 왼쪽)씨는 "안동지역의 전통한옥과 하회탈, 한지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으며 음식과 전통문화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안동시 조풍제 안동포 담당은 "안동삼베가 독특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선 1t 정도의 대마를 수매해 실과 원단을 제작한 후 올 연말쯤 직조에 들어가 내년부터 국내외에서 상품화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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