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권 개편 초읽기…호남·충청 중용 관심사

"靑 수석 교체 이번주 단행"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시 중단됐던 여권 개편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 개편을 곧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10월 재보선 공천과 맞물려 한나라당 지도체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개편은 이번 주 중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폭이라는 전망 속에 일부 조직 개편 등으로 생각보다 폭이 커질 것이란 얘기도 있다. 사회정책수석, 교육과학문화수석, 정무수석 등 3, 4개 수석비서관급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들의 재선거 출마와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사표 제출이 봇물을 이뤄 개편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강원도 강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권성동 법무비서관이 사표를 냈고,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상태다.

개각은 청와대 개편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시급한 청와대 개편을 서두른 뒤 지역과 정치적 안배를 고려해 개각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늦어도 9월 초에는 개각해야 국정감사 전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게 된다는 점에서 마냥 늦춰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어 호남권과 충청권의 중용 여부가 관심사다. 화합형 총리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정우택 충북지사 등 충청권 인사들과 강현욱 전북지사,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호남 인사들이 거론된다. 화합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대과 없이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도 언제든지 중용될 수 있다.

이번 개각의 핵심은 '젊음'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내각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다. 정치인 출신 입각 대상자로 임태희(53) 최경환(54) 원희룡(45) 주호영(49) 나경원(46) 의원 등 젊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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