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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주경야독'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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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는 영천 노인들…매주 2회 한문교실 참여

영천향교 국학학원 한문교실에 참여한 노인들이 맹자집주 강독에 열중하고 있다.
영천향교 국학학원 한문교실에 참여한 노인들이 맹자집주 강독에 열중하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어질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인의(仁義) 정신은 이 시대에도 필요합니다."

영천향교 국학학원 한문교실에 참여하는 노인 15명은 '주경야독'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낮엔 들판에서 일을 하고, 야간에는 매주 2회 하루 2시간씩 한문교실에서 맹자집주를 따라 읽고 해석한다. 집에서 옥편을 찾아가며 미리 읽어보고 강독시간에 어려운 한자에 대해 질문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강의를 담당한 정재진씨는 한자의 뜻풀이는 물론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 옛 성현들의 지혜까지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씨는 어린이 10명에게 명심보감도 가르치고 있다.

정씨는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사서에 담긴 사상이나 철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데에도 필요한 것으로 어르신들의 향학열은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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