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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화보Ⅰ]200리 뱃길 따라 달려온 한목소리 '우리 땅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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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여름은 뜨겁다. 수평선에 걸친 구름을 검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솟아오르면 섬은 흉골을 크게 열어 심호흡한다. 새들은 비로소 날개를 추스르고 바다는 은빛 물결로 퍼덕인다.

술패랭이꽃이 이슬을 털고 연분홍 자태를 드러내면 벌써 연락선은 긴 고동을 울리며 동도 접안장으로 다가선다. 200리 뱃길, 멀미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온 뜨거운 가슴들. 피끓는 젊음은 손에 손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 땅 독도'를 목청껏 외친다.

한낮의 폭염 아래서도 독도 영토 수호 의지는 여전하다. 건너다보이는 서도는 더욱 꿋꿋하고, 초병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다. 태양광발전시설을 위해 동원된 헬기는 쏟아지는 빛살을 프로펠러 날개로 튕겨내며 분주히 섬을 오르내린다.

종일 바닷바람에 서걱거리던 참억새가 제풀에 지칠 즈음이면 이글거리던 태양도 섬 그림자를 길게 끈다. 윤곽이 뚜렷하던 울릉도가 이내 속으로 잦아들고 독도는 그제야 하루를 닫을 준비를 한다.

동도 등대 너머 은은한 달빛이 비치는 밤이면 멀리서 날아온 도요새들도 깃을 다듬고 바위틈에 지친 몸을 부린다. 독도의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간다.

글·사진 전충진기자 cjje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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