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실업자 수가 1년 새 50% 이상 급증하고 실업률은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도 1년 동안 실업자가 33%가량 늘었고 실업률도 소폭 증가했다.
1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대구의 실업자는 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2천명(53%)이나 급증했다. 실업률은 5.1%로 같은 기간보다 1.6% 포인트 상승, 전국에서 유일하게 5%대 실업률을 보였다. 경북의 실업자는 3만4천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9천명(33.7%)이 늘었으며, 실업률은 2.4%로 1년 새 0.6% 포인트 늘었다.
대구의 실업 한파가 극심한 것은 지역의 일자리 부족과 관련 업종의 경기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건설 및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 산업별 취업자 동향을 보면 1년 새 제조업 1만8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 1만명, 건설업 7천명 등 각 산업별 대부분이 감소했다.
동북통계청 관계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사람들이 대거 희망근로를 신청하면서 실업자로 편입된 것도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인천·광주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대구의 실업률을 껑충 뛰게 만든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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