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매월 14일 마련하는 '시민과 대화의 날'이 80회째를 맞으면서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2월 시작된 '시민과 대화의 날'은 지난달까지 모두 4천627명의 민원인들이 시장과 만나 1천499건의 민원을 제기했으며 이 가운데 70%인 1천38건이 해결됐고 나머지 30%인 461건이 처리 중이다.
시민들의 민원제기뿐만 아니라 시책 아이디어 제공의 기회로도 자리잡아 가면서 이미 사업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추진이 가시화되는 시민 제안들도 상당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7년 ㈜경기고속 관광사업부가 제안한 '하회마을 전통문화체험'. 지난해 3월 KD그룹과 G-마켓, 안동시가 협약을 체결한 후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하회마을보존회에서 건의한 '부용대 경관조명 설치 제안'도 지난 5월 조명설치가 마무리되면서 야간에도 부용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옹천역을 국화 테마역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역장의 건의가 받아 들여지면서 사업비 지원과 함께 희망근로사업과 연계해 코스모스로 유명한 하동 북천역에 버금가는 명품 역(驛)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청년유도회원들이 유학의 세계화를 위해 제안한 '세계유림대회'는 올 2회 추경에 예산이 확보됐으며 정하동 작은 도서관 설치, 병산대첩비 건립, 음식디미방 체험관 건립, 안동지역 산악자전거 코스개발 등 다양한 사업들이 '시민과 대화의 날'에서 제안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 제안이 채택되면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안자를 참여시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고충사항에 대해서도 신속한 해결을 위해 현장조사 때 민원인을 동참시키는 등 내실있는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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