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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人 5色' 세상 이야기…영남대 '쇼케이스' 전시회

김현영 작 \
김현영 작 \'마음에 머물러 바라보다\'

영남대 대학원 동양화과 출신의 젊은 작가 5명이 모여 만든 '쇼케이스(Showcase)'의 전시회가 21~27일 신미화랑에서 열린다. 2007년 시작된 쇼케이스는 이번 첫 정기전을 통해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현영은 '마음에 머물러 바라보다' 시리즈 작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 찾기라는 화두를 던진다. 배경이나 풍경, 사건도 없이 그저 같은 얼굴이 화면에 반복된다. 얼굴은 어느 새 익명의 얼굴이자 개념이 되고, '나는 또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김수지는 작품에 일상적인 기억, 그 기억과 연관되는 물건, 생활에서 접하고 경험하게 되는 물건, 숫자, 문자 등을 도입하고 여기에 다양한 선과 색이 더한다. 과거에 대한 회상이자 삶의 표현이 된다. 김민정은 '파도'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했다. 파도가 바위의 형상을 덮어 지워버리는 것은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게 되고, 또 파도가 물러나며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자연의 순환을 의미한다. 전소영의 'Bas-relief TIME'은 한지 위에 채색 물감과 분말 안료 등을 묻혀 그 한지를 일정 시간 동안 얹어놓음으로써 형성되는 얼룩과 자국들로부터 작품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이번에는 우리 전통 창의 '솟을무늬'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이지양의 '삶으로의 초대'(Invitation to life)에는 도시 속 건물과 공간, 공간을 이어주는 도로가 등장한다. 간결하고 논리적이며 경직된 이성적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 속 건물의 모습은 오만하고 당당한 모습도 있고, 어둡고 그늘진 모습도 있다. 053)424-1442.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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