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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교육이 광주에서 한 수 배워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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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232개 시'군'구의 2005~2009학년도 수능 등급을 공개했다. 시'도별 비교에서 대구는 언어, 외국어, 수리 가'나 4개 영역의 1, 2등급 비율이 5~8위권에 머물렀고, 경북은 9~12위권이었다. 구별 성적에서는 수성구만 3개 영역에서 10위권이었을 뿐 다른 구'군은 모두 3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특기할 만한 것은 특목고(광주과학고)가 한 곳밖에 없는 광주시가 4개 영역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구별 성적에서 보면 5개 구인 광주시는 특목고가 있는 남구뿐 아니라 북구, 서구, 광산구 등이 고른 성적으로 50위 내에 들었다. 광주는 전반적으로 공교육 활성화에 성공해 지역별 격차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시의 빛나는 성적표는 예견된 것이다. 일찍이 교육열이 어느 지역보다 강해 학교 주변에서는 택시기사가 경적과 속도를 줄일 정도라고 소문이 날 정도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업은 교육청의 학교 살리기도 주효했다. 광주교육청은 1990년부터 광주교육 혁신 프로젝트를 수립해 무엇보다 교단 선진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광주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날 성과는 교사 학습능력 제고와 교실수업 역량 강화에 목표를 두고 20년 동안 체계적으로 관리한 결과라고 했다. 한마디로 교육청'교사'시민이 혼연일체로 이룬 성적인 것이다.

반면 대구는 수성구라는 특정 지역만 성적이 뛰어날 뿐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는 실패했다. 수성구 신화에만 사로잡혀 있다 보니 전체 성적은 중위권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교육청과 교사들이 져야 한다. 최근 5년 동안 유달리 광주에만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광주가 4과목 전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달리 말해 대구 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 원인을 솔직하게 진단해 하루빨리 처방하는 것만이 '교육도시 대구'를 되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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