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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이동경찰서' 좋은반응…2,600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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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오지로 직접 찾아가는 치안 서비스

영주 순흥면에 마련된
영주 순흥면에 마련된 '이동경찰서'를 찾은 주민들이 경찰관과 법률 문제를 상담하고 있다. 마경대기자

지난 16일 오후 영주경찰서 순흥치안센터 앞 마당. 소백산 자락 산골 마을 한 편에 영주서 경찰관들과 마을 주민 10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앉았다.

"마을 앞 네거리 신호등이 밤만 되면 점멸등으로 바뀌는데 차들이 쌩쌩 그냥 달려요. 안전하게 길을 다닐 수 있도록 신호등 체계로 바꿔주세요." "적성검사 기간이 지난 것 같은데, 일이 너무 바빠서 못 갔어요. 지금이라도 하면 되나요?"

시골 오지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경찰이 직접 오지마을로 나섰다. 시내 경찰서까지 가기에는 먼 농민과 촌로들을 위해 경찰이 8월 말부터 마련하고 있는 '찾아가는 이동경찰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주서뿐 아니라 대구경북 전역에 걸쳐 실시되는 '이동경찰서'는 해당 지역의 치안 수장인 경찰서장이 직접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접수하면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도 영주서는 순흥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헤어진 가족찾기, 수사 민원 접수, 법률 상담 등은 물론 인터넷 교육까지 실시했다. 심지어 원동기 면허시험도 즉석에서 실시했다. 덕분에 강인호(90) 할아버지는 원동기 면허증을 딸 수 있었다. 필기시험을 치르고 S자 코스를 운전하는 실기시험까지 '이동경찰서' 현장에서 치렀기 때문이다.

강 할아버지는 "오토바이를 25년 동안 몰았지만 면허증이 없었다"면서 "시내 나가는 게 고역이었는데 이제 경찰관을 만나도 가슴 떨 일이 없어졌다"고 좋아했다.

경북경찰청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주민 2천6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이동경찰서'가 인기를 누림에 따라 앞으로 직접 발로 찾아가는 치안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멍석을 깔아놓으니 주민들이 직접 찾아와 치안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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