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오늘, 미국 뉴욕 자이언츠 스타디움에 20만명의 대관중이 운집했다. 한 축구선수의 은퇴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라는 긴 이름을 가진 브라질 선수였다. 애칭은 펠레(Pele'1940년생).
펠레는 전반전에는 3년간 뛰었던 뉴욕 코스모스팀 유니폼을 입었고 후반전에는 18년간 몸담았던 브라질 산토스팀 유니폼을 입었다. 펠레는 전반에 프리킥으로 생애 마지막 골(1천281골)을 넣었다. 코스모스의 2대 1 승리였지만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 후 관중들은 펠레에게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사랑해'를 연호했다. 이 장면은 전세계에 중계됐다. '축구황제'에 걸맞은 은퇴식이었다.
'신이 내린 선수' '1천년 만에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 불린 펠레는 1972년 6월 2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산토스팀의 일원으로 방한, 한국대표팀과 맞붙었다. 펠레를 수비수 김호와 이차만이 전담 마크했다. 펠레는 전반전에 부진했지만 후반 13분 벼락 같은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차범근과 이회택이 득점하며 추격했지만 산토스에 3대 2로 졌다. 올드팬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남겨준 명승부였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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