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중도실용 및 친서민 행보로 분주했다. 50%대를 넘나드는 국정지지율과 G20 정상회의 개최 등 최근의 호재를 자신감의 발판으로 삼아 적극적인 '내치'(內治)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추석이었던 3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KBS1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된 '사랑나눔 콘서트'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깜짝 출연했다. 무대에 직접 올라 과거 자신이 어려웠을 때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이야기를 소개한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려울수록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사랑과 나눔의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호승 시인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낭독하기도 했고, 출연진과 함께 가요 '만남'도 합창했다.
이 대통령은 2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한 중소기업을 방문, 연휴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직원들과 오찬을 하며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니, 힘은 들겠지만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열심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방송된 제24차 라디오연설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도 어려움은 계속될 것 같아 규모는 다소 줄이더라도 희망근로와 청년인턴제 사업은 유지할 생각"이라며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려 다 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이후 외치(外治)에도 한층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9일 방한하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다음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현안, 특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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