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과 대구시가 내일 대구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앞으로 대구시와 메디슨은 생산공장을 성서5차산업단지와 신서 경제자유구역에, R&D센터를 신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대구 신서가 의료단지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의료기업을 대구에 유치한 것인 만큼 이번 메디슨과의 MOU 체결은 의미가 적지 않다. 초음파 진단기 같은 의료기기 연구'제조'판매 기업으로 전 세계 90개 나라에 판매망까지 구축한 메디슨이 대구에 진출하면 의료단지 성공 조성에 힘이 실릴 것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대구 신서가 충북 오송에 확실하게 우위를 차지하는 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업체가 대구를 선택함에 따라 대구 진출을 저울질하는 다른 의료기기'제약 업체들의 대구행(行)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다.
메디슨이 대구에 생산'연구시설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의료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경우 대구경북엔 지멘스를 비롯한 43개 기업이 상주해 있는 반면 충북은 10개에 불과하다. 신약 분야에서도 대구경북은 5개 의과대학, 수십 곳에 이르는 임상시험 관련 연구소를 갖춰 충북을 압도하고 있다. 이 같은 강점을 잘 활용하면 의료기업들을 대구에 유치하는 데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가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와도 대구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니 성과를 기대한다. 다음달 마무리 짓는 정부의 두 개 의료단지 구성에서 대구 신서가 오송에 확실하게 우위를 차지하려면 의료기업들을 많이 유치하는 게 필수적이다. 의료기업들이 대구로 대거 이동해야만 의료단지가 날개를 달 수 있는 만큼 대구시는 목숨 걸듯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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