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있는 주석궁에서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는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경제 통상, 자원 개발 등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플랜트 및 기간 시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데 이어 오후에는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을 만나 현지 자원 개발, 원전 건설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20일에는 국립 베트남대학을 방문, 한국어과·한국학과 학생 4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미래를 향해 가는 사람이 더 크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하노이 인근에 가동 중인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이날 방송된 베트남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는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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