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관문 동대구로 1만㎡ 녹지공간 조성

동대구로 대규모 녹지공간 조성

대구 관문도로인 동대구로 동부소방서~상공회의소 구간에 1만㎡ 규모의 '녹지 공간'이 조성되고 서편 분리대에 심어진 '히말라야시더'는 일부 구간에서만 보전된다.

대구시는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 사업(파티마병원~범어네거리 2.7km)의 하나로 50억원을 들여 동부소방서에서 상공회의소 700m 구간 도로 중앙에 녹지공간(중앙분리대)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내년 초에 착공키로 했다.

시 디자인 개선안에 따르면 차량 흐름을 유지하게 위해 기존 10차로 도로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도로 중앙에는 폭 17m의 녹지대를 조성하고 현재의 보도에는 자전거 도로 조성과 함께 가로수가 두 줄로 심겨진다.

시 관계자는 "녹지 공간에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과 산책로를 만들고 이 구간 서편 분리대에 심겨진 히말라야시더는 이식이 쉽지 않아 제거하게 된다"며 "새로 조성되는 녹지공간에는 은행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이 대체 식재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시더는 이식 비용이 그루당 수백만원을 넘는데다 덩치에 비해 뿌리가 얇아 이식 후 생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식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

또 시는 녹지공간 조성 뒤 좁아진 도로 폭을 현행대로 유지하기 위해 동대구로 동편과 접한 이면도로(구 포장마차촌)를 동대구로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한편 동대구로 전체 구간 공사는 2011년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180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고 도심미관을 고려,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에 착공을 고려하고 있다.

파티마 병원에서 범어네거리 사이 나머지 구간도 1차 사업 구간처럼 도로 중앙에 녹지공간이 조성되고 현재 세 줄로 심겨져 있는 히말라야시더는 한 줄로 보전되며 나머지 두 줄은 대체 수종으로 변경된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 개선 작업이 끝나면 전체 히말라야시더 중 30%만이 남게 되지만 대규모 녹지 공간이 만들어지는 만큼 대구를 대표하는 친환경 도로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며 "히말라야시더를 대신할 수종들은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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