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6개洑 다목적 수변공원 조성

4대강 사업의 낙동강 22공구 달성보와 23공구 강정보가 각각 '안전'과 '가야시대'를 콘셉트로 건설된다. 24공구 칠곡보는 역사테마형 스토리텔링을 부여한 낙동강 물길 형상화로 꾸며지고, 30공구 구미보와 32공구 낙단보는 각각 '거북·용', '고풍스런 경관'으로 건설된다. '오복동 신화의 고장'인 상주에 세워지는 상주보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계속적인 즐거움을 준다는 콘셉트로 지어진다.

국토해양부는 28일 낙동강 인근을 포함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관련된 전국 16개 보의 디자인과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16개 보 디자인은 턴키1차 실시 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대림, 현대, GS, SK, 대우, 삼성물산, 포스코, 두산, 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 한양건설 등 11개 건설업체가 제시한 것이다.

제출된 보 설계는 향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조형미를 향상시키는 한편 기술적인 문제 등은 수리모형실험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4대강에 설치될 16개 보는 주변 경관과 인근 지역의 지리·역사·문화적 특색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물놀이 시설과 생태공원 등 지역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쾌적한 수변공간을 조성해 다목적 기능을 갖춘 보로 설치할 계획이다.

총 연장 579m의 달성보는 안전을 상징하는 '블루 세이버' 콘셉트로 항해를 시작하는 크루즈를 형상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건강한 자연, 문화의 강을 열자는 의지를 반영했다. 강정보는 '후기 가야시대의 중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낙동 허브(Hub) 강정보'라는 콘셉트를 갖고 디자인됐다. 총 연장 953.5m에 달하는 강정보는 120m 짜리 가동보를 갖고 있는데 상하를 개폐함으로써 수위조절을 할 수 있게 했다.

칠곡보는 가산바위 전설을 구현한 철우이야기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여울 3개소가 설치돼 어류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구미보는 지역성을 반영하는 장수와 복의 상징인 거북, 수호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해 건립한다. 640m에 달하는 구미보에는 어도관찰대와 관찰데스크 등이 설치돼 생태학습장으로 개발된다. 상주보는 상주에 전래되는 '오복동 전설'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끝없는 즐거움을 준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디자인된다. 소수력 발전소와 어도 등이 만들어져 친환경 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낙단보는 상주·의성·구미 세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융합되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반영된 고풍스런 경관으로 연출된다. 총 연장 286m에 달하는 낙단보에는 조작이 신속한 40m 짜리 2단 롤러게이트가 설치돼 홍수시 유수 소통을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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