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늘 존재하기에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늘 먹고 있는 밥과 반찬도 마찬가지다. 웰빙 식단에 딱 어울리는 우리 음식은 오히려 외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영화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출산 후 급격히 불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비빔밥을 먹을 만큼 한식 마니아다. 최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비빔밥 조리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식의 맛과 멋(http://blog.
daum.net/myfoods)은 우리 음식의 소중함과 맛깔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블로그다. 블로그를 열면 우리 식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밥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쌀은 쌀알이 잘고 약간 푸르스름한 듯 반투명한 흰색을 띠는 것이 좋은 쌀입니다. 밥솥이 다양하게 등장해 밥짓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문제는 계절에 따라 쌀이 물을 흡수하는 양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햅쌀은 물을 적게 맞추고 봄과 여름에는 물을 조금 더 보충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운영자가 말하는 좋은 쌀 고르는 법과 윤기 흐르는 고슬한 밥 짓는 방법이다.
블로그에는 콩나물국 시원하게 끓이는 법, 가을전어 맛있게 굽는 법, 뚝배기불고기 맛있게 만드는 법 등 한식을 대표하는 음식뿐 아니라 메추리알깍두기조림 등 전통 요리법을 변형시켜 새로운 맛을 창출한 음식 이야기도 실려 있다.
나아가 유부우동, 돈가스덮밥 등 한식과 잘 어울리는 음식도 소개돼 있다.
특히 항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우리 음식을 소개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과 달걀찜'달걀말이, 메밀묵'도토리묵, 미국산 쇠고기'한국산 쇠고기, 서울 막걸리'포천 이동막걸리의 맛과 레시피를 비교한 '맛대맛' 코너는 흥미를 유발한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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