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지역업체 홀대하는 한심한 대구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시 행정이 갈수록 정도(正道)를 벗어나고 있다. 광고사업과 관련해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서울업체들에 몰아주려 한다는 것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홍보판을 설치하는 사업도 서울업체에만 맡겼다고 한다. 지역기업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대구시가 서울업체를 선호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고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 당장 그것부터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

대구시가 지역업체만 참여하던 시내버스 외부 광고 입찰 방식을 바꿔 서울 대형 광고업체의 참여를 허용하려는 발상 자체부터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 정부가 올해 초 지역 제한 경쟁입찰 금액을 종전 70억 원에서 100억 원 미만으로 바꾼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였다. 대구시는 광고 수입을 늘려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자신들의 정책적 실패를 지역업체에 전가하려는 것뿐이다. 1천억 원 가까운 세금을 준공영제에 퍼붓고는 지역업체를 희생시켜 일부나마 보전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대구시는 예전부터 지역기업을 홀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공개경쟁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될 수 있으면 서울의 큰 기업과 계약을 맺으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대구시가 이런저런 입찰 조건을 달아놓고는 상대적으로 자금'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기업을 배제하려는 꼼수를 많이 써왔다는 게 지역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지역기업을 우선시하는 광주, 부산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번 광고사업 건도 지역기업 홀대 분위기의 연장선인 셈이다.

대구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큰 업체나 작은 업체 모두 할 수 있는 일은 무조건 지역업체에 맡겨야 한다. 대구시는 지역이 살아야 존립 가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며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음에도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 가격 변동을 ...
한 네티즌이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20개 쌓여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며 택배 기사와 소비자 간 배려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