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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시장 녹수사랑 '기념관'으로 완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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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식목공간" 신념 확고 "지역 해친다" 건립 반대

국채보상기념공원 내 건립 예정인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상의와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구시장이 국채보상기념공원 내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문 전 시장은 공원을 오로지 식목공간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채보상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330여㎡(100여평)에 불과한 기념관이 녹색공간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엄청난 투자와 공을 들여 조성한 공원이라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휴식을 즐기는 것이 효과적인데 기념관을 이곳에 지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다는 것.

상공계 한 관계자는 "기념관이 국채보상기념공원 내에 걸립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만큼 기념관을 통해 아름다운 도심공원을 더 많은 시민들이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문 전 시장이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시장은 재임 중 공원 조성 등 녹지공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구시 녹지 및 공원업무 담당자들은 대구를 녹색화·공원화 하는데 이상희 전 대구시장이 기초를 놓았다면 문 전 시장은 이를 '완성'한 시장으로 평가한다.

문 전 시장의 '녹수(綠樹)사랑'은 대단했다. 그의 열정은 2·28기념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조성에서 잘 드러난다. 2·28공원의 경우 10여년 전 건물주와 권력자 등의 압력을 뿌리치고 한일로에 있는 건물을 매입, 조성했다. 수백억원을 들여 중구청 등 건물을 미리 이전시키고 공원 조성에 대비한 것도 그의 열정을 말해준다..

국채보상기념공원에도 문 시장의 열정이 녹아 있다. 그는 출퇴근 때마다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 때문에 공원의 나무가 한 그루도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1999년 10월에는 헬기를 동원, 달성 구지면에서 소나무 5그루를 옮겨 심게 했고 겨울에도 공원 월동대책을 직접 챙겼다.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대구의 담장허물기 사업도 문 전 시장이 처음 시도한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8년 경삼감영공원(중앙공원)을 리모델링하면서 담장을 허문 것이 이 사업의 시초라는 것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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