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사자'에 나선 외국인들은 IT와 자동차주에 집중하고 있는데 IT와 자동차주의 상승 랠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천5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6천억원이 넘는 순매수액을 기록한 것은 9월 18일 이후 두달 만에 처음이다. 덕분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3주 만에 1,6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선물에서도 531계약을 사들이면서 '향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금액 6천510억원 중 2천344억원을 IT업종에 쏟아부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도 37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이번 주 들어 19일까지 많이 사들인 개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1위), 하이닉스(3위), LG디스플레이(5위), 현대모비스(6위), 현대차우(17위) 등 IT, 자동차주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진했다.
향후 세계시장의 소비가 회복되면 IT 제품, 자동차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따라서 IT·자동차 관련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달 1.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 감사절 다음날인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본격적 소비시즌에서 IT, 자동차의 판매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1.20%)와 LG전자(2.94%), 하이닉스(2.67%) 등 대형 IT주와 현대차(1.50%), 기아차(2.02%)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 진해근 대구지점장은 "지난 2개월간 조정을 많이 받았다. 이제 코스피지수가 1,700까지는 쉽게 올라갈 것이다. 외국인 자금도 미국계에서 홍콩·아랍계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고 했다. 그는 또 "소비회복 등의 추세를 볼 때 자동차와 IT가 주도주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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