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펀드, 갈아타도 된다…추가비용 부담없이 '이사'

판매사 이동제 매년 1월말 시작

펀드 판매사 이동제도가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시작된다.

내가 처음으로 가입했던 펀드 판매사에서 다른 판매사로 추가 비용 부담 없이 펀드를 고스란히 옮겨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펀드 판매사 이동제도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다. 은행, 증권사 등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펀드 최초 가입 때는 물론, 펀드 사후 서비스도 강화될 전망이라는 것.

실제로 각 증권사들이 최근 앞다퉈 펀드 서비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펀드 판매수수료를 크게 낮추는가 하면 펀드 매수 시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무상으로 제공, 펀드 수익률 하락에 적극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펀드 관리 서비스도 첫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IBK투자증권은 펀드 가입 고객에게 주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ELW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펀드AS플랜'(FAP)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펀드AS플랜은 고객이 국내 주식형 펀드를 100만원 이상 매수할 때마다 IBK투자증권이 3만원 내에서 연간 100만원 한도로 풋ELW를 매수,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는 주가 하락 때 가격이 오르는 풋ELW의 특성을 이용한 것. 주가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풋ELW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풋ELW 가치는 떨어지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ELW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만큼 펀드수익률 상승에 따른 이익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그동안 증권사의 펀드 관련 서비스가 펀드판매수수료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 등 판매 초기에 고객 수혜폭이 확정됐으나 펀드AS플랜은 금융투자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먼저 임의식과 거치식 펀드에 대해 펀드AS플랜을 도입하고 적립식과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해서는 내년 중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키움증권은 이달부터 49개 펀드의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판매하기로 했다. 'PCA차이나드래곤A셰어(환헤지형)펀드'와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펀드' 등 19개 해외펀드와 '대신레버리지1.6인덱스펀드'와 '하나UBS안정성장1월호' 등 30개 국내 펀드가 대상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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