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섹시하거나 멋스럽게, 여성이 탐내는 '호피 아이템'

최근 들어 호피무늬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 등에는 이와 관련된 상품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호피무늬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 등에는 이와 관련된 상품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요즘 거리에서 여성들의 패션을 보면 표범과 얼룩말 등 동물무늬 옷차림이 많다. 특히 호피무늬(레오파드)는 옷뿐만 아니라 머플러, 구두, 가방, 스타킹 등 소품에도 적용돼 이들 패션으로 변신한 여성들이 한껏 멋을 내고 있다. 패션계에서는 호랑이의 해인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앞두고 다시 유행한 호피무늬 패션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피무늬 패션으로 한껏 멋을

변신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내는 아이템이 바로 호랑이 표범 기린 얼룩말 등 눈에 확 들어오는 동물무늬 프린팅 아이템들이다. 이들 동물무늬 중 올해는 특히 호피무늬가 유행인데 여성스러움과 함께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어 인기다. 외투와 티셔츠는 물론 바지, 레깅스, 머플러, 헤어밴드, 귀걸이 등에서도 이 무늬 아이템들이 적용되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여성의류 황영호 대리는 "올해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호피무늬를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호피무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자칫 밋밋하기 쉬운 단색 계열의 겨울 의류에서 벗어나 보다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호피무늬는 외투의 경우 올해 허리까지만 내려오는 짧은 재킷 형태의 외투가 유행이다. 발랄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호피무늬 스키니진(몸에 쫙 붙는) 스타일의 바지와 레깅스의 경우 여성의 키가 커 보인다. 호피무늬와 지퍼 장식으로 개성을 살린 호피 원피스는 허리 위쪽만 호피무늬 패턴으로 처리해 슬림하면서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호피 카디건은 패턴을 무채색으로 처리해 부담감을 던 대신 어깨를 돋보이게 하는 파워 숄더로 멋을 살렸다. 스커트는 부츠와 함께 연출하면 호피의 특성상 따뜻한 느낌과 함께 섹시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쉽다. 호피모직 스커트는 보온성과 함께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호피무늬 패딩 조끼는 부담없이 입을 수 있어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켜 준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중년 여성들은 다양한 호피무늬 모피를 걸치면 멋스럽다.

◆소품들도 포인트 살릴 수 있어

호피무늬는 누가 봐도 멋진 패턴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소화하기에는 힘든 스타일이다. 따라서 액세서리나 소품 등 적은 비용으로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호피무늬 헤어밴드, 귀걸이, 목걸이, 헤어핀, 레깅스 등 다양한 호피무늬 아이템들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부츠와 구두 등에도 호피무늬 상품들이 등장할 정도다.

호피무늬를 겉옷으로 입기 부담스럽다면 머플러, 레깅스, 모자, 신발, 가방 등과 심지어 란제리에 이르기까지 패션 아이템으로 연출해 볼 수 있다. 소품은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어 경제적이다.

레오파드 미니숄더백은 브라운 색상의 피혁으로 패턴을 감싸고 골드색상의 버클장식 등을 더해 고급스럽다. 잡지책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호피 여성용 크로스백은 안감도 패턴으로 처리해 세련됨을 더했다.

어느 스타일에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귀걸이,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도 호피무늬를 심플하게 활용해 엣지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호피무늬 머리밴드, 머리핀과 같은 헤어 액세서리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이다. 호피무늬 머플러는 검정색 계열의 의상과 함께 코디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멋있게 활용하려면

호피무늬 옷은 아무래도 강한 개성을 드러내는 무늬다. 10여년 전에는 제브라(얼룩말)가 인기가 있었다. 호피무늬는 동양인들이 선호했지만 서양에서도 도이치 돌체&아바나와 로베트로 등의 디자이너들이 즐겨 활용하기도 했다.

누가 봐도 멋진 호피무늬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선뜻 입기는 어렵다. 개성이 너무 강한 무늬기 때문이다. 겉옷으로 입기 부담스럽다면 포인트 패션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올해 유행하는 검정 옷에 호피무늬의 톱만 받쳐 입어도 멋스럽다. 또 호피무늬 스타킹만 신어도 멋을 낼 수 있는 튀는 옷차림이 된다. 단색코트에 호피무늬 머플러를 두르면 세련돼 보인다.

재킷이나 스커트, 셔츠 등을 호피무늬로 선택하되 그와 매치되는 의상은 검정을 기본으로 톤이 다운된 컬러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세련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핑크 또는 블루 등 튀는 컬러와 매치할 경우 산만해 보일뿐더러 투박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레오파드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일수록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있어서는 부분적인 패턴을 활용하고 심플하고 밋밋한 스타일에는 핸드백이나 스카프, 안경테 등 원 포인트 소품으로 섞어 매치를 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아이템으로도 과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화려함과 동시에 섹시함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백화점 영캐주얼 파트장인 김우섭 대리는 "최근 호피무늬 아이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려한 레오파드 스타일의 의상이 부담된다면 캐주얼하고 밋밋한 스타일에는 레오파드 소품으로 믹스매치를 한다면 레오파드의 매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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