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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 재앙에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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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전염병 재난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됐다. 유행지수가 11월 둘째 주 이후 떨어지고 있고, 항바이러스제 투약 건수도 11월 초, 하루 평균 9만9천516건을 정점으로 줄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경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해체되고 군 장병에 대한 일부 사회적 격리 조치도 완화된다. 지난달 3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지 40일 만이다.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117명이 사망했고,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도 17명이나 포함됐다. 또 치료약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인 신종이 발견되고, 이미 완치된 환자가 다시 걸리기도 했다.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아직 유행지수가 높아 언제든지 유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항체도 예방접종 2주 뒤에 생기거나 아예 생기지 않을 수도 있어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감염 속도가 빠를 뿐 치사율이 일반 독감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감염되고 수백 개의 학교가 휴업과 부분 휴교를 하는 등 그 파장은 컸다. 치료약과 백신 부족 현상, 인터넷에서의 치료약 및 백신에 대한 각종 괴담이 국민의 불안을 걷잡을 수 없이 부추겼다. 정부가 미리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탓이다.

신종플루 대유행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 100여 명의 생명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른 결과이니만큼 앞으로 신종 재앙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사회 안전망을 재점검해 피할 수 없는 재앙이면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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