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신약물질을 개발 중인 벤처기업이 들어온다. 대구경북의료단지 내 신약 분야 기업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17일 오후 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신약개발전문 벤처기업인 ㈜머젠스와 '의료단지 내 의료연구개발 시설과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김범일 시장과 곽태환 머젠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MOU를 통해 양 기관은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의료연구 개발의 활성화 ▷연구성과의 상품화를 위한 상호협력 ▷연구시설 및 생산장비 등의 공동 활용 ▷1만6천500㎡ 규모의 연구시설 및 생산시설 설치 ▷기타 필요하다고 상호 인정하는 분야 등에 대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2002년 설립한 머젠스는 대전에 본사가 있으며 R&D센터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직원 총 20명의 치료용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다. 퇴행성 질환, 대사성 질환, 항암 분야의 난치성 질환을 포함해 운동능력 향상, 지구력 증진 및 노화 방지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에서 신약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머젠스는 심장·뇌혈관 질환, 비만, 간 질환, 항암제, 퇴행성 질환 등 5개 분야에서 신약개발 후보물질 5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내년 이후 3년간 임상시험이 완전히 끝나면 신약 등록을 할 예정이다.
또 머젠스는 올 2월 경북대 의과대학 이인규 교수(내과)와 공동으로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풍선확장술 시술 후 다시 좁아지는 것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MB12066)과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세포 전달체계를 규명해 국내외적으로 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구시는 글로벌 신약개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약개발이 가능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인 머젠스의 대구경북의료단지 내 유치를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대형 제약사 유치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의료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을 위한 MOU는 많았지만 신약개발 전문기업과의 투자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다른 제약 관련 기업 및 유망 벤처기업들의 이목을 잡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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