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큰롤vs재즈vs스릴러, 뮤지컬 3색 대결

올 슉업·카지노·살인마 잭…대구 관객들 골라보는 재미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대구에서 대형 뮤지컬 세 편이 '3色 대결'을 펼친다. 로큰롤 음악이 흥겨운 '올슉업', 재즈와 춤을 앞세운 '카지노', 스릴러와 로맨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살인마 잭'이 차례로 대구 관객을 찾아온다. 세 편 모두 인기 스타와 화려한 볼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11일 수성아트피아에서 막을 올린 '올슉업'은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이 흥겨운 '주크박스' 뮤지컬.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음악과 춤, 애정 행각이 법으로 금지된 어느 도시. 답답한 마을에서 탈출시켜 줄 남자를 기다리는 나탈리 앞에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탄 남자 채드가 나타난다. 채드는 흥겨운 음악으로 삭막한 마을을 변화시키지만,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다. 채드 역에 가수 손호영, 나탈리 역에 윤공주가 출연한다. 공연은 2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3시, 7시 30분,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 6시 30분. 053)762-0000.

17일 막을 올린 '시카고'는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을 배경으로, 여배우들의 관능적인 유혹과 농염한 재즈 선율이 전편에 흐른다. 바람 핀 남편을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나이트클럽 코러스 걸 록시 하트. 그녀는 능력있는 변호사 빌리의 도움으로 언론의 동정을 사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 록시 역에 옥주현, 빌리 역에 남경주가 출연한다. 25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24일 오후 3시, 7시 30분, 일요일·25일 오후 2·6시. 1599-1980.

'살인마 잭'은 크리스마스 시즌인 24~26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세기 말 런던을 배경으로 악명을 떨친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의 실화에 가상의 스토리를 결합한 한 편의 핏빛 로맨스. 런던 뒷골목의 사창가에서 매춘부들이 연이어 참혹하게 살해된다. 경찰은 범인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다니엘의 방문을 받게 되고, 용의자로 지목된 잭의 뒤를 쫓지만,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안재욱이 이중 인격을 지닌 다니엘을 열연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3·7시, 26일 오후 3·7시. 053)422-4224.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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