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시죠? 고국의 부모님들도 걱정 많이 하실 텐데. 어려운 일 있으면 이 번호로 꼭 연락하세요."
이달 14일 한국에 먼저 정착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의 봉사단체와 함께 최근에 입국한 다문화가정 '후배'들을 위해 산타로 깜짝 변신하고 위문행사를 가졌다. 각국의 향토음식을 손수 마련해 새로 온 여성들과 함께 나누며 한국 생활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고, 고향 이야기도 서로 나누며 힘을 북돋워 주었다.
이들은 ㈔동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정희)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구 동구지역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 스스로도 아직 한국생활이 완전히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자신들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 이주해 온 이들의 한국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는 생각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날 위문행사에 참석한 새댁들은 입국 6개월 미만의 아직 외출이 어려운 가정의 여성들로, 봉사단체에서 직접 만든 선물을 전달받고 음식을 나누며 한국생활의 고충을 나누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지 6개월이 되었다는 베트남 새댁 윙터이 웅상우어씨는 "처음 낯선 땅에 와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생활하는 것이 너무도 막막했는데, 오늘 봉사단으로 온 '선배' 이주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봉사팀은 통역상담 자원도 하고 있으며, 지역의 호스피스 활동과 홀몸노인들께 밑반찬 조리와 배달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사진 신희숙 시민기자 sinhs0301@hanmail.net
도움: 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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