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민주당 등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3일 "올 초 회동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 시기나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 당과 상호 조율할 문제가 선결돼야 하므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회동 시기는 이달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식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포함된 '3자회동'이 유력하다. 통상 대통령과 회동하는 정당 대표의 기준이 원내교섭단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 현안이 세종시 문제인 점을 고려할 때 원내교섭단체는 아니지만 충청권에 기반을 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초청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 대표와의 회동 추진은 지난해 연말 여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로 꽁꽁 얼어붙은 여야 관계를 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또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를 겨냥한 대화 분위기 조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동을 제의하더라도 정세균 대표와 이 총재가 수락할지 불투명하다는 게 청와대의 고민이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아직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공식적인 제안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는 5일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같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예산안, 노동관계법을 통과시켜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에는 5부 요인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경제 5단체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가지며 앞서 3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전화로 새해 인사를 나눴다. 2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안부를 물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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