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정책에도 담배 피우는 사람은 되레 늘고 있다.
5일 오후 8시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흡연율은 43.1%로 지난해 상반기(41.1%)보다 2.0%포인트나 높아졌다.
여성 흡연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3.6%에서 하반기 3.9%로 상승하였다. 남녀 흡연율 모두 정부의 금연대책에도 불구하고 역행하는 움직임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젊은 층의 흡연율이 높아진다는 것과 생애 첫 담배 경험 연령이 점차 낮아진다는 것.
20대 흡연율의 상승폭이 (상반기 22.1%→하반기 25.6%)이 가장 컸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50대 흡연율의 상승폭(1.2%→4.5%)이 두드러졌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담배를 피운 경험연령이 21.0세로 상반기보다 0.2세 낮아졌고, 하루 한개비 이상씩 규칙적인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도 21.8세로 0.4세 낮아졌다.
현재 흡연자의 68.8%가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는 답변이 56.6%로 가장 많았다. 또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는 사람 가운데 21.1%가 담배를 피우다 금연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중 55.6%가 금연을 처음 시도해 성공한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 습관적으로 피운다
흡연 실태를 보면,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 "습관이 되어서"가 59.1%, "스트레스가 많아서"가 32.6%로 나타났다.
◆ 건강 때문에 금연 시도
현재 흡연자의 68.8%가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그 이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가 63.8%로 가장 많았다.
◆ 금연 정책은?
보건복지가족부는 금연 홍보 및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등 금연지원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학교흡연예방교육, 군·전의경 대상 금연지원사업 등을 통해 흡연율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07년부터 '09년 9월까지 약 100만명(총 978,109명)의 흡연자가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여 이를 이용하고 있으며,
'09년 9월 현재, 4주 금연성공률이 77.9%, 6개월 성공률은 47.6%로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09년 8월 현재 65개의 지자체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게 버스정류장, 공원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조례를 제정하여 간접흡연 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확산될 계획이다.
◆정부 금연정책의 실효성은?
성인 남성흡연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비가격 금연정책 관련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13건)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흡연의 폐해를 보다 쉽게 알릴 수 있는 흡연경고그림 도입하며, PC방, 공원, 병원 등 공중이용시설의 전체 금연구역의 지정 및 지자체의 금연조례 제정 활성화, 마일드, 라이트 등 담배에 대한 오도문구 사용을 제한하는 등 담배 마케팅 전략(포장, 라벨, 광고)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담배 관리 및 규제 관련 법제의 일원화
20대 흡연율의 증가 및 최초 흡연에서 지속 흡연자로 발전하는 기간 차이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흡연초기 금연 홍보 및 금연지원서비스가 확대되어야한다.
◆여성·청소년 금연상담전화 핫라인 운영 및 금연보조 KIT 제공
여성이 주로 모이는 문화센터, 여성이 주로 고용된 사업장(백화점, 대형마트 등) 위주의 금연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실시할 필요가 있다.
◆금연 서비스 지원
상대적으로 흡연율은 높고 소득은 낮은 직업군(운수업, 숙박업 등)을 대상으로 금연약물 등 금연서비스 지원도 활성화되어야한다.
◆직장인 대상 금연지원프로그램 및 민간기관 금연상담 제공 확대
지난해 대구시 중구보건소에서는 매일신문사(대구시 중구 계산동 2가 71번지) 에 출장, 금연교실을 열었다. 상당히 효과적인 금연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 대상의 흡연예방 및 금연지원 사업의 강화도 이뤄져야한다.
뉴미디어본부 최미화 기자 ckla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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