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년에 논문 1편도 안쓴 4년제 교수도 있다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교수들이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1편의 논문도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본지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지역 4년제 대학 24곳의 전임교원들이 지난해 기준 국내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실적을 조사한 결과 1인당 1편 이상의 논문을 쓴 대학은 대구한의대(1.4), 계명대(1.1), 경운대(1) 등 세 곳에 불과했다. 대구교대·경주대가 각각 0.9편, 경북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가 각각 0.8편으로 뒤를 이었으며 여타 대학들은 지난해 평균 0.57편의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쳤다.(표 참조)

국제 기준(해외 학술지 게재) 수치는 더욱 낮아 포스텍이 1.7편의 논문을 발표한 데 비해 경북대가 0.4편, 영남대가 0.3편, 대구가톨릭대·금오공대·동국대·안동대가 각각 0.2편이었다. 12개 대학은 한 편의 논문도 내놓지 못했다. 특히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발표는 포스텍(1.5)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0.1~0.4 수준에 불과했고 14개 대학은 한 편의 논문도 내놓지 못했다.

이 같은 교수들의 소극적인 연구활동에 대해 지역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교수들의 논문 실적이 저조해도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별로 논문 실적과 관련한 상벌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대부분 재임용과 승진에 집중돼 있어 여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정교수들에게는 있으나마나 한 규정이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학술 및 연구활동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상벌을 통해 교수들의 연구 실적을 향상시켜야 지역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