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 地選 대구 기초단체장 與공천 물갈이 폭은?

현구청장 2명만 재선¨최대 절반 교체설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기초단체장의 한나라당 공천 물갈이 폭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현직과 도전자 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탓에 교체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돈다.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까지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교체 폭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대구 8개 기초단체장 중 윤진 전 서구청장(2007년도 과태료 대납 중도하차)과 이종화 북구청장만이 재선에 성공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렸던 김규택 전 수성구청장과 재임 중에 유명을 달리한 황대현 전 달서구청장은 자연 교체 대상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몇몇 구청장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곽대훈 달서구청장만이 경쟁자에 비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무소속 출마가 확정적인 서중현 서구청장은 한나라당 후보와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나머지 6개 단체장은 도전자에 박빙 우세 또는 백중세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 지역 여론 등 변수에 따라 변화의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ㄱ구의 경우 해당 국회의원이 친분이 있는 지역 인사에게 "사람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교체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해당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에 따른 것일 뿐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ㄴ구에서는 해당 국회의원이 현직 단체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이 같은 소문 때문에 구청 공무원 일부가 동요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해당 국회의원은 "소문으로 떠도는 제3의 인물과 특별한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ㄷ구에서는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현직 단체장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떠돌고 있다. 이같이 확인하기 힘든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교체 대상 구청장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시당 관계자는 "각종 추측성 소문일 뿐이다. 공천까지 변수가 많은데 정치권 주변에서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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