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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아! 병마 이겨내고 학교로 빨리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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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부전증 투병 여고생, 학우'교직원 등 도움받아

"보람아 힘내, 우리가 있으니까!"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김보람(17'고령여종고 2년)양이 학우들과 교직원, 자치단체 등 주위의 따뜻한 도움으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꿈 많은 여고생 보람이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해 11월 하순쯤. 팔다리가 붓고 시력이 떨어지는가 하면 밤에 소변이 마려워 두세 번씩 잠에서 깨는 증상이 잦아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만성 신부전증'이라는 날벼락과도 같은 진단을 받았다.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평생 혈액투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에 보람양 가족은 걷잡을 수 없는 실의에 빠져들고 말았다.

지난해 12월 중순쯤 병원에 입원했으나 곧바로 퇴원했다. 문제는 병원비. 가정 형편상 일주일에 두 번씩 해야만 하는 혈액 투석과 입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보람양 동생 보란(15'고령여중 3년)양도 8년째 갑상선 질환으로 병원 치료 중이었다.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의 수입으로는 두 자녀의 병원비는커녕 조부모를 포함한 일곱 가족 생계조차 꾸려나가기 힘든 처지에 놓여 있었다.

보람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학교 측에서는 학생과 교사들이 두 팔을 걷고 보람이 돕기에 나섰다. 학생회가 앞장서 성금과 헌혈증서를 모았다. 교직원들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지급하기 위해 매월 적립해 온 '가야화 장학금'을 보탰다. 성금 200만원과 헌혈증서는 지난 12월 하순 보람양 아버지 김경찬(46)씨에게 전달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고령군도 영세민 대상으로 지급하는 의료비를 지원했다.

보람양은 평생 정기적인 혈액투석을 받든지, 아니면 신장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 얼마 전 어머니가 신장이식을 할 수 있는지 적합성 검사를 받았으나 맞지 않아 보람양은 현재 집과 병원을 오가며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보람양은 "친구들과 선생님께 감사하다"면서 "하루 빨리 병마를 이겨내 씩씩한 모습으로 학교로 뇌돌아가겠다"면서 친구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을 대신 전했다.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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