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연세가 많다 보니 한시가 급한 사업입니다. 시민들의 많은 성원이 필요합니다."
지역 내 학계와 정계, 종교계 등이 모여 만든 '인권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진호 신부, 장순천 시의원, 안경욱 중국문화원장)가 꾸려졌다. 이들은 올해 안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후대를 위해 역사적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는 전국적으로 87명.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대구경북에는 12명의 할머니가 생존했었지만 새해 들어 또 한분이 세상을 떠나면서 11명으로 그 수가 줄었다.
안경욱 공동 대표는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이 어린 학생들과 대학생들을 찾아다니며 증언을 통해 산 역사교육을 해 주셨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된다"며 "이 분들이 안 계시더라도 가슴 아픈 역사를 철저히 기억하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체계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진위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성금모금 목표액은 5억원. 안 대표는 "이미 국회에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작은 금액이라도 할머니들께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해다. 현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서는 매주 토요일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50만명을 목표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안 대표는 "일본 하토야마 정권은 과거 야당 시절 위안부 관련 법안을 국회에 올린 사례도 있는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일본 시민단체 역시 12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며 "양국 간에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해서라도 위안부 문제 해결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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