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내 자동화설비업체인 ㈜이코니(대표 박형근)는 위기를 잘 활용한 기업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때 연 매출의 3배에 달하는 150억원을 투자, 시설증설과 연구개발(R&D) 인력을 보강했다.
박형근 대표는 '한발 빠른 수요 예측과 과감한 투자'만이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경영신념으로 제2공장을 증설하고 10여명이던 R&D 인력을 25명으로 늘린 것.
2공장이 준공될 쯤인 지난해 9월 박 대표의 예상대로 주문량은 크게 늘었고 2008년 5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0억원으로 늘어 100명 이상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이코니는 현재 모바일 제품 중 관련 부품업계(슬림 식각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이코니의 주 사업분야는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 표시 장치(TFT-LCD)를 얇고 가볍게 에칭(화학약품의 부식작용을 응용한 표면 가공의 방법)하는 이른바 '슬림 식각(蝕刻)'이다. 슬림 식각은 소형, 경량화되는 모바일 제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이 회사는 과감한 투자 외에도 부설연구소를 통한 기술개발 및 인재육성, 꾸준한 정부과제 수행 등을 통해 선순환 경영에 남다른 노력을 쏟았다.
특히 매주 외부 강사를 초빙, 사내 교육장에서 태양광 및 LED 관련 신기술 세미나, 리더십 교육을 갖는 등 임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지난해 TFT-LCD 5세대 패널 30장을 한번에 0.6㎜ 이하 두께로 슬림 에칭할 수 있는 직하 식각 장비를 개발, 국내 특허등록하고 일본에도 특허 출원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엔 대면적 TFT-LCD 패널의 경량, 박형화를 위한 직하방식 슬림에칭 양산화 기술개발 과제 수행과 유리표면 처리에 관한 기술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 하반기 2공장에 라인을 증설, 풀가동하면 이코니는 세계 최대의 식각 양산설비를 가진 회사가 될 것"이라며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로 세계적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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