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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를 보자] '독수리 착륙하다' 31일 오후 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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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말기, 히틀러는 무솔리니 구출작전 성공에 고무되어, 독일군 특수부대의 리들 대령(로버트 듀발 분)에게 영국 총리 처칠을 납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마침 처칠이 수행원도 별로 없이 작은 마을에서 하루 묵게 될 것이라는 첩보가 들어오고, 리들은 전쟁 영웅인 폴란드 출신 공수부대장 스타이너(마이클 케인 분)를 대장으로 특공대를 조직해서 영국으로 보낸다.

이들은 영국 노퍽 해변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납치 작전을 벌인다. 특공대 대원인 데블린은 나이 어린 시골 처녀 몰리와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슬픈 사랑을 나누고, 특공대는 결국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다가 정체가 탄로나며, 미국의 레인저 대원들과 교전을 벌이고 납치작전은 실패한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실제 인물을 등장시켜 전쟁의 잔인함과 휴머니즘을 그린 잭 히긴스의 전쟁모험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사나이들의 의리와 신념, 그리고 그것을 위해 기꺼이 목숨도 바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다.

전후 모험소설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독수리 착륙하다'는 이미 영어권의 남자들에겐 기초교양 서적이 돼 있다. 전쟁 후 모든 영화나 소설 속에서 나치 독일은 절대악으로 취급됐지만, 이 작품에서 잭 히긴스는 나치 독일을 상대적인 견해에서 새롭게 인정해야 할 존재로 다루었다.

이 작품의 또다른 묘미는 대담하면서도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잭 히긴스는 처칠 납치라는 황당무계한 아이디어를 실감나게 만들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과 독일군에 대한 정보를 총동원하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로 꾸몄다.

존 스터지스 감독은 전쟁 기간 동안 45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1946부터 감독생활을 시작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4년 작품인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과 '대탈출'이 흥행에 성공해서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방송시간 135분. HD방송.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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