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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는 하나 정신 구현한 동산병원 의료봉사단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봉사단이 최악의 지진 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 국민을 위해 의료 봉사 활동을 했다.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쪽 커뮤니티 병원 등지에서 환자들을 진료한 것이다.

의료봉사단을 동행 취재한 매일신문 기자에 따르면 아이티 국민이 처한 상황은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 있는 것은 물론 입원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은 병원 밖 천막에 누운 채 입원 차례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것이다. 천막에도 들어갈 수 없는 팔'다리가 잘린 환자들이 천막에서 치료받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한다는 소식엔 가슴이 아프다.

밀물처럼 밀려드는 환자들을 위해 동산병원 의료봉사단은 휴식도 없이 정성껏 진료를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의약품과 의료 장비로 열정과 사랑을 담아 진료를 하는 봉사단의 모습에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은 물론 아이티 국민이 고마워했다는 게 매일신문 기자의 보도다. 피부색은 다르고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사랑은 가슴과 가슴으로 이어지고,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이번 의료 봉사에서 확인한 것이다.

아이티 현지에서의 의료 봉사는 물론 매일신문사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진행하는 아이티 돕기 성금 모금에도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고통에 신음하는 아이티 국민을 돕고, 절망에 빠진 그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려는 마음들이 성금 모금 동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진은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7년 파키스탄 지진에 이어 아이티에서도 의료 봉사 활동을 했다. 어려운 시절 외국의 도움을 받았던 나라가 지구촌 사람들을 위한 봉사자가 된 것이다. 세계는 하나라는 'We Are The World 정신'을 구현하는 데 대한민국이 더욱 앞장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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