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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의 자전거 도시 선언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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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자전거 도로망을 대폭 확충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현재의 45.4㎞에서 2014년까지 270㎞로 늘리고 교통분담률도 현재의 2.8%에서 5%대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전거 도로가 사통팔달 연결돼 명실상부한 자전거 교통 시대가 열리게 된다.

자전거는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에너지 절약, 환경 오염 예방의 장점을 갖고 있는 선진 교통수단이다. 유럽 일본처럼 남녀노소가 자전거를 타고 도심 곳곳을 누비다가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볼 일을 본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대구는 방사형 도로와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기에 자전거 도시의 최적지다. 서울, 부산은 열악한 교통 여건으로 인해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를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대구만의 차별적인 도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시의 정책 방향은 옳고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큰 난제가 있다. 대구 동서를 가로지르는 달구벌대로(경산 경계~성서 강창교)의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문제다. 달구벌대로에 전용도로 건설이 차질을 빚을 경우 자전거 출퇴근은 헛구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차로 폭 축소와 노선 축소, 양자 병행 등 건설 방식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구시도 충분하게 여론을 수렴해 천천히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 전체의 교통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대구시의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왕 할 것이라면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옳다. 예전에도 질질 끌기만 하다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사례를 여러 차례 봐왔기에 걱정스러워 하는 얘기다. 전국에 자랑할 만한 녹색도시를 만들자면 좀 더 과단성 있는 자전거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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