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젊은 인기 작가 마티아스 크란(Matias Krahn)과 미구엘 앤젤 이글레시아스(Miguel Angel Iglesias)의 작품 전시회가 25일까지 한기숙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두 작가는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KIAF에서 주목받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대구아트페어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컬렉터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미구엘 앤젤 이글레시아스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한 2009 KIAF에서 눈높은 콜렉터들과 한국의 메이저급 갤러리스트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작품이 매진되기도 했다. 스코프, 마이애미, 베이징 등의 다양한 국제아트페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의 고객은 한국, 일본 등 동양인이 많으며 작가 역시 동양인들에게 각별한 정을 느끼고, 동양의 문화에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긍정적 에너지가 많은 작가이다. 주된 작업은 하늘에서 바라본 복잡한 현대도시의 건물 숲을 기하학적으로 단순화시킨 '도시풍경'. 도시풍경 시리즈는 부감법으로 그려낸 구상회화이지만, 기하학적 추상이나 색면 추상회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재현과 추상을 결합한 듯한, 또는 구상과 추상의 중간지대에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강렬한 색감과 기하학적 형태와 구성이 자칫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빨강과 갈색 등 석양빛을 머금은 듯 부드럽고 온화한 색감의 깊은 배려 때문에 따뜻한 온기가 감돈다.
마티아스 크란은 스페인 산티에고 출신으로 바르셀로나대 졸업 후 영국 윈체스터 예술학교에서 공부했다. 작품은 창백한 먼지투성이 장미 및 연기가 자욱한 회색에 빛나는 하늘색과 노란색이 덧입혀 있는 색상에 아메바 같은 형상이 그려져 있다. 그것은 사람이나 동물, 곤충과 닮아있다. 인간의 삶이나 가족 같은 인간성을 의미하며 색면 추상화와 같은 바탕에 유기적 형상이나 문자, 기호 또는 낙서 같은 휘갈김의 흔적을 보이며 밝은 화면 속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유희적인 작품이다.
새해 첫 기획전으로 스페인 출신 작가 2인전을 열게 된 갤러리 한기숙 대표는 "이번 전시의 제목 '스페인 이야기'(The Story of Spain)에서 알 수 있듯이 지중해의 낭만과 열정이 담겨있는 스페인풍의 회화 작품 14점으로 구성됐으며, 흔치 않는 구성과 색감의 시각적 멜로디를 통해 황홀한 교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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