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겨울이 막 시작될 무렵, 그리운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강원도 산골마을도 울고 간다는 산골 중의 산골, 경북 성주군 수륜면 작은리 개티마을. 8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인 이곳엔 꽃다운 나이에 시집온 후 한 번도 마을을 떠난 적이 없는 여든의 과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다. 남편을 먼저 앞세우고, 자식을 출가시키고 홀로 고집스럽게 집을 지키고 있는 산골마을 할머니들. 굴곡진 세월을 함께해 온 이웃이 있기에 겨울이 외롭지 않다는데….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한몸처럼 붙어 지내는 할머니들의 하루하루는 마치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웃음이 많고, 방귀와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들의 대장 다산댁 할매. 단 한마디 말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띄우는 산막댁 할매. 친언니 챙기듯 꼼꼼하게 할머니들을 챙기는 살림꾼 지수골댁 할매. 스스로를 산골마을의 '배긴 돌'이라 부르는 할머니들. 최귀선(82), 배막순(81), 전일순(72) 할머니. 할머니들은 서로를 시집 온 고향이름을 붙여, 다산때기, 산막때기, 지수골때기라고 부른다. 어떤 과장도 어떤 꾸밈도 없이 바라본 할머니들의 삶을 통해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과 고향의 풍경을 느껴보고 나아가 노후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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